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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치

친일을 청산하자?

by InvestorX 2013. 2. 15.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황교한이 내정됐다. 그는 공안통 출신이며 삼성 X파일 사건 당시 삼성쪽 피의자들은 모조리 불기소 처분하고 노회찬 의원만 기소했던 인물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먹먹할 따름이다.


그는 평소에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존경해서 사진을 휴대폰 고리에 매달고 다닌다는데.. 만약 그가 '법무부 장관' 이 된다면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두렵기만 하다. 박근혜는 예전부터 아버지의 명예를 되살리겠다며 자신의 책에 밝히기도 하였다. 부산 영도의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무성의 부친 김용주 전 주일공사는 황군에게 위문전보를 보낸 친일파였다. 다까기 마사오라는 말이 공중파에 나온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었다는 사실을 보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필자는 고등학교 시절에서부터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암기와 이해와 흐름을 읽기 위한 목적에서 벗어날 무렵 자신만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보였다. 그것은 과거청산이었다. 반민주화의 역사, 사대의 역사, 그리고 친일의 역사였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친일청산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현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살아갈 우리에게도 아주 큰 영향을 끼칠 것임에 틀림없으며 나라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친일을 청산하자?



친일을 청산하자는 것은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자는 말이다. 친일을 했던 사람들의 자식들을 모조리 끌어내고 참수형에 처하고 재산을 빼앗자는 말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친일을 했던 사람들, 민주화를 짓밟던 사람들의 잘못했던 과거를 만천하에 공개시키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다면 그 자식이 그 사과를 대신 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우당 이회영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만 가는데, 친일과 친미를 하여 작위를 얻고 금전적 이익을 얻은 이들의 자식은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현 대한민국의 기득권 세력이 되었다. 과연 이것이 옳은 현상인가? 


"그땐 어쩔 수 없었다."  


"이것이 이 사회이다. 어쩔 수 없다. 인정하자."


라는 말을 하려고 하는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점점 더 인맥(?)의 관계로 사회의 기득권을 움켜쥐고 그렇게 해서 얻은 떡고물들은 삼성의 X 파일 사건처럼 계속 돌려먹게 될 것이다. 


아서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옳지 못한 방법으로 기득권을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억울하게 가진 것을 빼앗기는 사람도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 상대방이 당신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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