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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프로그램 TV

무릎팍도사 김미경, 그녀가 하는 말은 진짜다. 그녀는 진짜다.

by InvestorX 2013. 3. 15.


무릎팍도사 김미경, 그녀가 하는 말은 진짜다. 그녀는 진짜다.


김미경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건 '언니의 독설'에서였다. 젊은 여자들에게 해주는 언니로서의 충고같은 형식의 동영상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내용이 너무 와닿아 빠져서 봤던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고 난 뒤, 김미경의 파랑새를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김미경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특강을 하고,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간 적은 많았어도 그 내용을 강의하는 그 '사람'이 궁금한 것은 처음이었다.


김미경은 그 사람이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든 그 이야기를 듣다가도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지는 그런 사람이다.


그랬던 김미경이 내가 좋아하는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해했던 바로 그 사람 '김미경'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멋있는 말, 괜찮은 말, 공감되는 말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정말로 살아온 이야기, 어린 시절 속의 김미경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음악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대학에 들어가서 받은 문화적 충격, 민주화 운동에 들어가기까지. 어쩌면 우리시대 어머니, 아버지들이 숨쉬고 살았던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것이다. 


김미경이 말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으면 공감이 되서라기보다는 뭔가 가슴에 뜨거운 것이 확 올라오는 것이 있다. 그 원인이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무릎팍도사를 보는 것이 아니고, 예능을 보는 것이 아니고 김미경을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빛이 나는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든지 빛이 난다. 그 사람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김미경은 빛이 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빛이 날 것이다. 


어쩌면 독설스럽고 거만하고 세상의 아픔에 대해 정말로 깊이 이해를 하고 있는가, 에 대해서 의심을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도 있었지만 나는 오늘 알았다. 내가 오늘 본 김미경은 정말로 솔직한 사람이고 진정성이 깊은 사람이다. 그녀가 하는 말은 진짜다. 그녀는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