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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Movie

영화 회사원, SYSTEMA(시스테마)의 액션은 커녕 멜로영화?

by InvestorX 2013. 3. 24.



영화 회사원, SYSTEMA(시스테마)의 액션은 커녕 멜로영화?

영화 '아저씨'와 '회사원'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저씨들과 회사원의 수준을 높여 놓았다.. 반사회적인 영화다.. 라는 말을 트위터에서 보고 뿜은 적이 있다. 아저씨라는 영화는 원빈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해 준 소중한 영화다. 그리고 저런 느낌이라면 닮고 싶은 남자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다.

특히 적들과 맞서 싸울 때 절도 있는 동작과 표정의 변화없이 적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장면들은 정말 멋있는 액션씬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 아이를 안을 때 무릎을 끓고 같은 시선의 상태에서 임하는 모습이 정말로 멋있는 남자로 생각이 됐던 것 같다. 


아, 이 영화는 '회사원'에 대한 이야기였지.. 아무튼 그렇게 아저씨라는 영화에 좋은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난,  SYSTEMA(시스테마) 한국인 유단자에 관한 동영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옛적 친구가 그렇게나 배우고 싶다던 거랑 완전히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치 수학의 공식처럼 (실제로 고도로 과학적 연구가 집약된 ) 오는 방향과 부위에 따라 정해진 동작을 수행한다. 그것이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길거리에 양아치들이 즐비하게 있으면 그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면 어떡할까, 돈을 달라고 하면 어쩌지라는 마음으로 항상 마음을 조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는 실제로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술'에 대해서 흥미가 갔던 것 같다. 바람의 파이터에 나오는 '극진 가라데'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도 그 때문이리라. 


동영상에 나오는 링크 대로 SYSTEMA(시스테마) 사이트에 들어가서 봤는데 사이트 내의 게시물에 아래의 글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그동안 보고 싶었던 회사원이라는 영화에 대해 필자는 당장 찾아서 구해보았다. 그리고 감상했지만, 회사원은 사실 내게 별 거 없었다. 환상을 철저히 무너져내리게 했다. 소지섭이라는 배우가 아깝다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영화가 진짜 내게 말하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 흔한 멜로영화인가? 아니면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묻어나온 영화? 그것도 아니면 그 얼마 없는 액션장면으로 액션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SYSTEMA 에서 거론할 만한 그런 장면이 내게는 없었다. 필자는 한국형 액션영화에 싸움 잘하는 주인공들을 가상으로 붙여보는 상상을 많이 하는데 이 친구는 아마도 영화 아저씨나 아니면 신세계의 정청이나 그도 아니면 달콤한 인생의 선우보다도 못한 것 같다. (사실은 아마도 그만큼 액션씬이 약하다는 것일게다.)


하여튼 그 어떤 감동도 느끼지 못한 필자는 영화 자체보다는 그 외적인 글로 이 글을 채워넣게 될 줄이야..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