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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도 글쓰기다. 블로깅도 예술이다.

by InvestorX 2013. 4. 5.



블로깅도 글쓰기다. 블로깅을 잘하기 위한 조건은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조건
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글쟁이들은 하루종일 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생각하고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글의 재료다. '엉덩이로 쓰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그냥 무작정 앉아서 버티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을 최대한 끌어내라는 것일 게다. 


그런데 우리가 글쓰기를 종교적인 느낌으로까지 승화시키는 작가들과 다른 점이 뭐가 있을까? 


우리는 인간 내면의 깊은 통찰력이나 세상을 꿰뚫어보는 그런 힘이 필요하지 않다. 문학작품을 쓰거나, 일상생활 속에 깨달음을 주는 촌철살인을 적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배워야 할 것은 있다. 취해야 할 것은 있다. 그것은 하루종일 어떤 글을 써야 할 지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수도없이 고쳐쓰고 다시쓰고 점을 찍었다가 지웠다가 반복해야 하고, 인간 자체에 깊은 관심이 있어야 하고, 여러가지 자료 수집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주제, 어떤 소재에 관하여 글을 쓸 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기자로 수십 년 생활을 하다 보면, 세상의 모든 소식들이 기사거리로 보일 것이다. 그들에겐 냄새를 맡는 후각같은 것이 있다. 습관이 그들을 기자로 만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들의 펜을 통해 재구성되고 버무려진다.


우리 블로거들도 예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작품을 쓰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를 기자이고 글쟁이인 것처럼 매사에 블로깅 할 모든 '대상'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써 나가야 한다. 머리로. 손으로.


블로깅 하는 순간에만 블로깅을 생각하는 사람은 블로거로 오래 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