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영화 Movie

아이언맨 3, 영웅이기보다는 인간으로 다가오는 영웅의 이야기.

by InvestorX 2013. 4. 28.



마블사의 영웅이 총 출동한 어벤져스 영화에서 가장 활약한 건 '아이언 맨'이었다. 그는 어벤져스에 나왔던 영웅들 중에서 가장 능률적으로 노련하게 싸우는 영웅이다. (배트맨이 나오지는 않았으니 배트맨은 이야기 하지말자.)


배트맨이나 헐크보다 그가 더 좋은 이유는 뭔가 영웅정도가 되어야 가질 수 있는 깊은 차원의 고민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고민', '무언가에 빠지다보니 그런 자신이 세상과 격리되어 느끼는 불안' 등이 일반인의 그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아이언맨이 처음 나왔을 때는 스파이더맨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로 놀랍고 신났다. 생소한 개념이기도 했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평범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헐크나 스파이더맨과 같이 신체적 능력에서 그대로 +a가 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조직하고 만들어 낸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특별하다하지만, 그는 머리도 똑똑하거니와, 그보다 더한 밤잠을 설치고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의 극도의 집중력과 남들보다도 더 문제에 파고드는 능력, 그리고 모든 것을 쿨(cool)하게 바라보는 능력 등이 있기에 아이언맨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즉 똑똑한 실행하는 친구인 것이다. 그래서 세상 속의 아무리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일도 그의 손을 거치고 나면 심플(simple)하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볼거리와 흥미로운 전개구조나 악당까지도 매력적이며 군데군데 숨어들어간 유머코드에 감탄하며 봤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세상과 사람들이 "와우, 아이언맨이에요? 난 당신의 왕 팬이에요!" 라는 인기의 영웅인 그일지라도 그 또한 사랑하는 그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하며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 남자의 모습이었다. 


그가 영웅이 아닌 인간임을 자각하는 순간부터 나는 그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그의 입장에서 모든 걸 지켜보게 된 것 같다. 그가 가진 생각, 그가 가진 감정, 그에게 놓여진 상황, 그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나도 그의 팬이고 싶다. 그리고 그가 나를 만약 만난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할까, 해줄 수 있을까. 


+ 영화가 끝나고 나면 엔딩화면이 올라오고 난 후 준비된 특별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 장면의 시점은 아이언맨 3 상영중에서도 '뉴욕의 일' 로 자꾸 언급되지만 어벤져스의 배경에 있었던 헐크(?)와 아이언맨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다. 


마블사를 비롯한 어벤져스 영웅들의 팬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아닐까? ㅎㅎ


보기드문 명작이니 꼭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아이언맨은 내게 있어서 다크나이트만큼 외경심을 갖게는 만들지 않지만 더 몰입이 되는 그런 인물이다.



<연관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화신 우당 이회영. 수많은 독립군을 길러낸 한국의 1등 공신.

전설의 감독이 만들어 낸 '전설의 주먹', 하지만 따뜻한 주먹?

Dead Season(데드시즌), 빠른 전개와 지루한 좀비영화 : 그래도 보고 싶다면?


<추천글>


영화 회사원, SYSTEMA(시스테마)의 액션은 커녕 멜로영화?

영화 신세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 정청만 기억이 남는다.

영화 디바이드, 재난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