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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9

영화 아수라, 한국영화에서 이 정도만한 작품이 몇개나 나올 수 있을까? 역시 영화는 보기전에 평론가들의 글이나 감상평 등을 읽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왜냐면 영화라는 것 특성상 예술작품에 가까운데 보는 이에 따라 감상포인트가 다를 수 있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틀에 따라서 개개인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직접 보고 느끼기 전에 이미 하나의 프리즘이 있는 상태라면 온전히 영화를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늘 보고 온 영화 ‘아수라’를 통해서 역시 난 느낀 것 같다. 아수라라는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연기력이 깡패라고 소문난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총출동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정우성을 포함하여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등등.. 개인적으로 괜찮은 영화가 나오려면 주연도 주연이지만 좋은 조연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 2016. 10. 9.
아이언맨 3, 영웅이기보다는 인간으로 다가오는 영웅의 이야기. 마블사의 영웅이 총 출동한 어벤져스 영화에서 가장 활약한 건 '아이언 맨'이었다. 그는 어벤져스에 나왔던 영웅들 중에서 가장 능률적으로 노련하게 싸우는 영웅이다. (배트맨이 나오지는 않았으니 배트맨은 이야기 하지말자.) 배트맨이나 헐크보다 그가 더 좋은 이유는 뭔가 영웅정도가 되어야 가질 수 있는 깊은 차원의 고민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고민', '무언가에 빠지다보니 그런 자신이 세상과 격리되어 느끼는 불안' 등이 일반인의 그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아이언맨이 처음 나왔을 때는 스파이더맨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로 놀랍고 신났다. 생소한 개념이기도 했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평범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헐크나 스파이더맨과 같이 신체적 능력에서 그대로 +a가.. 2013. 4. 28.
전설의 감독이 만들어 낸 '전설의 주먹', 하지만 따뜻한 주먹? 처음부터 끝까지 과거와 현재의 시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영화, 전설의 주먹. 유준상과 윤제문, 그리고 황정민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의 보증수표의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솔직히 비슷한 급의 외국영화와 한국영화가 있으면 두말없이 한국영화를 선택하는 편이니까. 굳이 스크린쿼터제를 둠으로써 한국영화를 발전시켜야한다는 그런 논리는 차치하고서라도 한국 영화가 더 집중하기도 편하고 내가 좋아하는 '연기력' '시나리오' '강렬함' 등이 갖추어진 영화의 유형이 아주 잘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먹을 아마 가장 많이 휘두르는 영화이지만, 반면에 꽤 따뜻한 영화다. "너희들은 내가 돈을 주고 저 링 위에 앉힌 사람들이야!" 라고 말하는 이요원조차도 어쩐지 따뜻함이 녹.. 2013. 4. 22.
Dead Season(데드시즌), 빠른 전개와 지루한 좀비영화 : 그래도 보고 싶다면? 영화는 빠른 전개로 시작된다. 남자와 여자는 떨어진 곳에서 교신한다. 여자는 아이를 데리고 남자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난다. 그곳에서 군인과 낯선 이들을 만난다. 그들은 이미 평정(?)되어 있다. 어느 영화에서 봤었던 배경에서 이미 한참 이야기가 지나버린 듯하다. 그렇게 또 사정없이 그들은 그 이야기에 너무도 빠르게 편입되어 버린다. Walking Dead(워킹 데드)라는 미국 드라마가 인기다. 좀비를 뜻하는 Walker라는 단어가 생기고 'Dead Season' 에서도 그렇게 좀비들을 지칭한다. 이 영화를 보면 이런 류의 모든 좀비 영화들이 가질 수 있는 특성들을 다 가지고 있다. 특수효과나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지점, 심지어 분장까지 흡사하다. 뭔가 이런 좀비.. 2013. 4. 6.
이병헌의 욕심없는 아우라와 지.아이.조 2 의 욕심많은 작품 '이병헌이 힐링캠프' 에서 이야기하기로는 지.아이.조 원편에서는 아시아에서 온 '무술인' 인 줄 알았단다. 그래서 그의 역량이나 연기를 보여줄 만한 장면은 별로 없었다. 이병헌은 알다시피 아시아 4천왕에 속하고 지.아이.조 원편 무대인사를 할 때 워낙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영화의 분량을 늘릴 수 밖에. 더구나 그는 이미 연기파 배우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병헌이 나온 작품 중 최고로 꼽는 것이 '달콤한 인생' 이라는 작품인데, 뭔가 준수하면서도 (대한민국 대표 일반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배역을 잘 소화하는 것 같다. 또한 작품이 몰입되기 쉬운 연기를 한다고 할까? 지.아이.조 2 에서도 이병헌을 자신을 내세우지 읺았다. 그저 이 작품이 원하고자 하는 방향과 느낌을 구현해내려고 존재.. 2013. 4. 5.
영화 회사원, SYSTEMA(시스테마)의 액션은 커녕 멜로영화? 영화 회사원, SYSTEMA(시스테마)의 액션은 커녕 멜로영화? 영화 '아저씨'와 '회사원'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저씨들과 회사원의 수준을 높여 놓았다.. 반사회적인 영화다.. 라는 말을 트위터에서 보고 뿜은 적이 있다. 아저씨라는 영화는 원빈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해 준 소중한 영화다. 그리고 저런 느낌이라면 닮고 싶은 남자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다. 특히 적들과 맞서 싸울 때 절도 있는 동작과 표정의 변화없이 적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장면들은 정말 멋있는 액션씬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 아이를 안을 때 무릎을 끓고 같은 시선의 상태에서 임하는 모습이 정말로 멋있는 남자로 생각이 됐던 것 같다. 아, 이 영화는 '회사원'에 대한 이야기였지.. 아무튼 그렇게 아저씨라는.. 2013. 3. 24.
영화 디바이드, 재난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영화 영화 디바이드, 재난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영화 스토리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영화.. 벙커의 문이 열리고 군인들이 온다는 정도까지만 기억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뭔가 예측가능한 액션들이 자꾸 흘러나오고 쏘우도 아니고 생존게임도 아닌 뻔한 것들이 시시한 영화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도끼질에 피튀김까지..자극적인 것을 주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써버린 느낌이랄까?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와 몰입도는 약해지기는 커녕 더 강해지기만 했다. 보통은 파동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마련인데 숨이 턱밑까지 올라온 느낌이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내내 보기만 했다. 썩 기꺼이 몰입이 되었다기보다는 영화를 중간에 끌 수는 .. 2013. 3. 1.
박찬욱 감독 헐리우드 데뷔작 '스토커(Stoker)' 무엇이 다른건가? 박찬욱 감독 헐리우드 데뷔작 '스토커(Stoker)' 무엇이 다른건가?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은 항상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듯하다.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나온 덕분인지는 몰라도 '올드보이'가 그나마 흥행했었는데 그마저도 500만을 넘기지 못했다. 칸 영화제에서 대상과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치고는 흥행감독의 반열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많은 연기파 배우들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다. 그것은 그의 작품에 출연하면 최소한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기의 프리즘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지사고, 연기하기에 따라 새로이 연기력을 평가받을 수도 있다. 배두나는 그 덕인지는 몰라도 헐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었다. 이번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뭐랄까.. .. 2013. 3. 1.
광해, 꿈속에서 인생을 살다간 남자 이병헌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 2% 만 더 채웠더라면 해외에까지, 시간을 두고도 볼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스토리는 뻔했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영화를 보다보면 느끼는 것인데 영화라는 것이 꼭 전체적인 완성도로만 기억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몇 장면, 몇 대사가 마음에 들어 애정이 생기는 영화도 있다. 광해'군' 이라는 의미는 제대로 된 정치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간과 역사가 흘러감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겠지만 광해가 재조명되고 있다는 것은(비록 영화에서일지라도) 다행스런 일일지도 모른다. 꿈같은 인생을 살다가, 살아야만 내릴 수 있었던 결단과 용기. 어쩌면 꿈 같은 자리여야만 할 수 있었던 행동이었을까. 너무 강하게 다가오지도, 약하게 다가오지도 않아.. 2012.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