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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Movie

영화 'Les Misérables(레 미제라블)' 천상의 목소리와 감동적인 장면의 향연

by InvestorX 2012. 12. 24.


'Les Misérables(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가 쓴 '불행한 사람들' 이라는 이 이야기를 내가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이다. 
TV 에서 런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팀이 한국에 와 그 당시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한 것을 본 것이 처음이다. 부산에 살고 있었던 나는 가족을 꼬드겨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으로 공연을 보러 가기까지.


그것이 내 첫 뮤지컬 관람이었다.

사운드는 웅장했고 무언가 장엄하고 슬프고 간절하고 여린 노래와 감성.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하늘을 날라다니던 모습.

어린 중학생에게도 그것은 가볍게 다가오지 않고 그저 가슴이 벅차기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없어 감정몰입이 잘 안 되고 자막을 보느라 바쁘다 보니 (어렵기도 했거니와) 대단한 느낌만 있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시간이 더 흘렀다. 고등학생이 된 나는 레 미제라블 소설을 읽으며 장발장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너무도 배가 고파 빵 한 조각을 훔쳤고 그것이 그의 미래를 바꿔놓는다. 주교를 만나 사랑에 감복하여 새 삶을 살기도 하며, 자신이 구해준 한 여자의 딸을 자신의 딸로 키우며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기도 한다. 


사람들이 모여서 이겨낼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비탄하며 운동을 하기도 하는 등 지금의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민주화 운동, 경제 민주화 운동의 조짐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우리와 비슷하달까.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으면서도 레 미제라블 뮤지컬 ost 를 사서 매일같이 들으며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이번 영화버젼으로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기에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기 때문에 나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뮤지컬은 너무도 좋지만 비용이 비싸서 일반인들은 돈을 주고 보러 가기가 부담스럽지만 영화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더 가까이 더 세밀하게 배우들의 감정을 볼 수 있고 몰입을 하기가 쉽다. 











휴 잭맨 이라는 배우가 감정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줄도 몰랐고 앤 해서웨이의 판틴 역, 은 내가 남자임에도 여자로서 느낄 수 있는 고통과 상처가 느껴져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목소리가 어쩌면 그렇게 구슬같이 맑고 청명한지.. 그 목소리만으로도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달까.


러셀 크로우의 자베르 역은 몰입할 대상이 상대적으로 낮기도 하거니와 뭔가 이번에는 연기력이 조금 후달리는(?) 느낌도 들어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뮤지컬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도 이 영화판 레 미제라블은 매우 만족할 것 같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모두가 봐도 만족할 듯.. 개봉한지 첫 주에 벌써 120만 영화관객을 찍었다니.. 그럴만도 하다.



레 미제라블 뮤지컬을 보았거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OST 를 꼭 따로 감상하기를 권한다.

듣기만 하더라도 눈물이 날 수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인간으로서 큰 행운이자 축복이다.





Les Miserables 레 미제라블 영화판 OST Torrent 토렌트

Les Miserables - Highlights From The Motion Picture - OST [ChattChitto RG] [h33t].torrent


Les Miserables 레 미제라블 [Original Broadway Cast] OST Torrent 토렌트


Les Miserables (OBC Complete Symphonic Recordings CD Booklet [h33t].tor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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