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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Startup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스타트업 아이디인큐의 이야기

by InvestorX 2013. 1. 10.


얼마전에 

2013/01/03 - [iOS/Android] 새롭게 태어난 설문조사 App, 오베이가 돌아왔다! 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자주 쓰는 앱이고 주변인에게 강추하는 앱 중에 하나인지라 업데이트 기념으로 리뷰글을 하나 썼는데..


놀라운 건 그 뒤에 오베이를 만드는 (주) 아이디인큐의 김동호 대표님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것을 보고 '우와, 대표가 직접 댓글을 달아줬네' 에서 생각이 그치지가 않았다. 나에게는 하나의 상징으로 다가왔다.


흔히 스타트업, 이라는 것에 대해 스타트업을 뛰고 있는 우리네들이 말하는 것이 여러가지 있다.


열린문화, 수평적 조직, 실행에 집중, 똑똑하게 일하기 등 스타트업의 많은 미덕들이 있다. 누가 말해도, 정답같이 느껴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들.. 그러나 1년이 조금 넘게 스타트업 사회에서 나름 이것 저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당연한 말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것들을 너무도 많이 느꼈다.


스타트업이 소규모 조직이기 때문에 PM(프로젝트 매니저)급의 관리자가 대기업이 가질 수 있는 하대문화, 시키면 해, 라는 방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그 스타트업 역시 규모가 작은 경직된 대기업이나 다름없다.


열린 문화를 지향한다면서 어떤 말이든지 이야기를 하길 바라지만 정작 회사의 문화나 제품에 쓴소리 or 직설을 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는 관리자나 구성원들..  (아니 좋은 소리만 들을거면 회의를 왜 하는거지?)



http://www.opensurvey.co.kr/ovey.co.kr/


그런 것들을 내 안에서 강하게 느껴왔기에 김동호 대표님의 댓글과 오베이 운영자의 피드백은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좋은 말을 쓰려고도 했지만 앱의 로고에 대한 부분 등 나쁜 말도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든, 아니든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는 자세.


말 뿐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필터링하여 자사의 제품 or 서비스에 대하여 다양한 소리를 들으려는 노력. 


당연한 것들이지만 당연하지 않는 우리네 스타트업에 조금은 실망하였던 내게 신선한 충격. 

고맙다 아이디인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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