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한 마리 더 데려오기!

고양이를 한 마리 더 데려오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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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집사들이 고양이를 키우기에(시중들기에) 여념이 없을 줄로 안다. 필자 역시 당신과 마찬가지로 1인 가구, 대학자취생, 집을 많이 비우는 직장인이다. 어떤 고양이를 키울지 결정하고 한참 예뻐하는 시즌(?)이 지나고 나면 이제 현실로 돌아올 때다. 하루종일 고양이만 쳐다보고 놀아주고 귀여워하기엔 이제 너무 시간이 지나버렸다.

이미 집을 잘 비우기에 외로워하고 놀아주지 않으면 우울증이 걸린다는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놀고 주인이 와도 온채만채 할 정도니 내게 딱 맞는 애완동물이 아니던가? 해서 분양받았던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도 심심해한다. 시도때도 없이 놀아달라고 아우성 피는 강아지만큼은 아니지만 딱 사람정도만큼 심심해하고 놀아주기를 원하며 집에 혼자 놔두었다가 귀가하면 개냥이가 되어서 뛰어온다.

그렇다. 고양이 역시 혼자서 노는 것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생후 2 개월에 성격이 정해지며 이 때부터 활동이 활발해진다. 중성화가 시작되는 생후 6개월~1년정도가 가장 외로움, 심심함이 극에 달하는 시기이며 이 때가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가 되시겠다. 그리하여 평생 우다다, 놀 것의 50% 이상이 이 때 이루어진다고 해야 하나..

필자가 고양이를 한 마리 더 들여야 하는 고민을 했던 것도 이 때부터였던 것 같다.

고양이가 성격이 정해지는 생후 2개월 때를 잘 생각해 보자. 이 때 이미 사람이 없었고 혼자이길 남겨졌고 자주 놀아주지 않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고양이라면? 성년이 된다고 해서 특별히 더 놀아달라고 아우성 피지는 않는다.

ex) 생후 2개월 성격이 정해지기 시작했을 때 -  고양이들끼리 함께 살았던 경우, 길고양이인 경우, 집에 사람이 많이 살았던 경우

만약 이렇지 않은데 놀아달라고 보채거나 아우성을 부린다면 그것은 시기적인 특징 덕분이다. 이 시기만 잘 건너면, 다시 조용하고 얌전하고 도도한 고양이로 오게 되어 있다. 물론 그때까지 밤에 우다다를 하거나 낮에 30분정도씩 시간을 할애하여 놀아주는 것은 필수다.

혹시 중성화일 수도 있으니, 잘 관찰하도록 하자. 중성화에 대한 글은 차후 작성토록 하겠다.

마침내 필자는 고양이를 한 마리 더 데려왔는데, 이 때 주의사항이 있다.

1. 너무 성급하게 고양이를 대면하게 하지 말 것. 물리적 공간을 분리하기를 추천한다.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한지라 서로 공격하거나 상처가 날 수도 있다.)

2. 고양이 수가 늘어난 만큼 화장실, 그릇을 두 배로 늘려주는 것이 좋다. 

(엄청 친해지기 전까지는 필요하다. 특히 화장실은 집사가 치워주는 빈도가 비슷하다면 두 배로 늘리거나, 두 배로 자주 치워주는 것이 좋다. )

3. 집사 역시 새로 데려온 고양이를 초반에는 없는 듯 취급할 것.

(고양이는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기본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고양이가 마침내 적응을 다 하여 한 가족처럼 지내기 시작하면서 이전에 놀아달라고 아우성부리던 보리가 심심함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새로 고양이를 데려오며 바로 그 증상이 사라지진 앉았는데 이것이 '중성화 수술' 덕분인지, 나이가 1년이 이상 지나면서인지, 새로 데려온 고양이가 함께 말동무도 해주고 우다다도 해주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새로 데려온 고양이가 그렇다면 우다다용인가?;)

고양이가 두 마리가 되면 당연히 사료값과 모래값이 두 배가 된다. 그러나 그 외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상대적 장점이 있다. 고양이가 두 마리가 되면 고양이들끼리 레슬링을 하는 광경, 그리고 놀아주기 위해 꼬치놀이가 아니라 고양이들과 함께 집사도 우다다하는 일이 생겨버린다;

관련하여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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