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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Movie

Resident Evil Damnation 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 비디오 게임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진 이유는?

by InvestorX 2013. 3. 15.


Resident Evil Damnation 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 
비디오 게임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진 이유는?


비디오 게임 '레지던트 이블'은 아마도 가장 흥행한 마니아가 세계적으로 있는 타이틀일 것이다. '레지던트 이블 2' 를 오래전에 처음 접하고 그 마력에 못 빠져나와 게임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꽤 오래도록 머리속에 남았었던 기억이 난다. 생물학 무기가 인간을 변종시켜 생체무기가 되어 세상을 바꿔버린다는 이야기, 남자들이라면 으레 한번쯤 상상해보게 되는 재미있는 스토리다. 


그렇다 하더라도, 비디오 게임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정도라니 대단하다 싶었다. 애니메이션의 초반 장면만 본다면 그저 흥행한 비디오 게임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애니메이션으로 바꾼 뒤 최대한 상업적 이익을 남겨먹으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진 않았을텐데.. 계속 보고 있으면서 인물과 배경, 시나리오와 괴물까지(생체무기) 디테일한 묘사에 감탄했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나, 신카이 마코토처럼 스토리나 음악에 몰입이 되는 스타일은 아닐지라도 장면 하나하나와 인물들간의 격투, 괴물과 인간의 싸움 장면까지 볼 거리가 빠지지 않았다.





끝날 것 같았다가 끝나지 않고 스토리는 계속 전개된다. 의외로 반전도 여럿 있다. 어디서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르는 시나리오 전개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계속 끝까지 집중을 유지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름의 드라마도 있고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들도 있어 완전히 킬링타임용으로만 보기에도 곤란하다. 한마디로 꽤 쓸만한 애니메이션이랄까. 


더군다나 '레지던트 이블' 게임 시리즈는 여자들의 경우 낯설기만 할텐데 애니메이션은 여자들도 충분히 소화할만한 코드와 그래픽으로 대중성을 가져갔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어가 간간히 들리고 동유럽인이 영어를 발음하는 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기도 하였다.


애니메이션이 가진 장점은 실사영화로는 표현해내기 힘들거나 어색한 장면처리가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을 마음껏 표현하고 완전히 원하는 구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표현하고 싶은 장면이나 사운드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달까. 하지만 표정연기가 훨씬 더 세세하지 못한 점은 단순한 실력(?)차이일까? 미야자키의 그 표정만큼 구사하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은 신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