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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Startup

A급 인재의 조건 (No Assholes)

by InvestorX 2013. 3. 18.



A급 인재의 조건 (No Assholes)


A급 인재가 창업해야만 한다고 여기저기서 말한다. 필자는 A급 인재가 대체 무엇일까, 단순히 좋은 학교(서울대, 카이스트) 를 나오면 그것이 A급 인재를 의미하는 것일까?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에는 적합한 인재를 버스에 태우고 그렇지 않으면 버스에서 내리게 하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대체 A급 인재는 어떻게 판별하지? 라는 의문에 오랜시간 동안 빠져있었던 것 같다.


너도나도 A급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A급 인재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말해주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모임에서 그 나름의 해답을 정리았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정의해 본 A급 인재는..





-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프로젝트에 합류시킨다.

B급 인재는 C급 인재를 조직에 합류시키고, C급 인재는 D급 인재를 합류시킨다. 고로 팀 전체는 혁신의 에너지를 잃어버리고 성장은 도태된다. 에버노트 창업자가 회사를 세우며 세운 원칙이 'NO ASSHOLES'(멍청이들이 없는 곳) 이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가 자신을 밟고 올라갈까봐 두려워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고용하는 조직문화가 유지되면 그 조직은 결국 사라지고 말 것이다. 


A급 인재는 이미 스스로 A급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남보다 더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보다는 자신 스스로와 자신이 속한 이 조직 자체가 더 성장했으면 바람이 있기 때문에 자신만큼 뛰어난 혹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데려오기를 희망한다.




-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뚜렷하게 임한다.

A급 인재는 지금 우리 조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갑자기 그 사람에게 가서 어깨를 툭 치며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라고 물어보라. 채 고민도 하기 전에 그는 마치 준비된 양 막힘없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면 적어도 그는 A급 인재의 조건 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제대로 된 비전 정의, 조직문화의 설정이 잘 된 조직은 구성원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개인 스스로도 본인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흔들림없이' 임해야 최고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A급 인재가 되는 길이다.




-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그 호기심을 유지킨다.

A급 인재는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 그리고 한순간이 아니라 그 호기심을 끝까지 가져간다. 기어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 궁금했던 것, 하고자 했던 것을 반드시 성취한다는 것은 창업을 하거나 조직에 임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끝을 보아야만 다음 Step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모든 일은 사실 끝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체되고 (심지어 이것이 실패한 프로젝트인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은 혁신스러운 일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 이 일을 왜 하는 것일까? 

이 일을 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일까? 

즉 '왜' 에 대한 물음이 일반인보다 몇 배 이상으로 많다.

기업의 혁신에 대해 연구하면서 마침내 다다른 결론은 결국 '왜?' 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었다. 모든 탁월함은 결국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궁금증이 곧 호기심이며 그것이 정립되어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 또한 일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왜 이것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계속 제 3자의 입장에서 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벌어질 모든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사전방지하며 보호하는 효과가 된다. 


왜? 왜? 왜? 왜? 왜? 왜?... 따지거나 프로젝트의 힘을 빼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던) 모든 것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진다면 그 사람을 반드시 항상 곁에 두어라. 그 사람이 어쩌면 회사와 조직이 (심지어 개인까지도) 존립의 위협이 올 수 있는 순간에 지켜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결국 A급 인재라는 것은 무엇일까. 능력과 스킬이 아니다. A급 인재는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일컬으며 이것이 탁월한 사람은 왠만한 교육으로 쉽사리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A급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수십 년의 세월동안 한 사람의 본질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렇다면 A급 인재의 요소인 'Attitude'(태도)가 탁월한 이들은 어떤 삶을 보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