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est.. 사제라는 의미가 본래 뜻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데 전문적인 능력을 타고난 이들을 말한다. 오래 전에 '프리스트'라는 만화를 접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영화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원작이 되다니..
그림체나 느낌을 보고 있으면 충분히 그럴 법할 정도로 세계관이 독특하고 강렬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영화들은 초반 부분에 스토리의 빠른 전개를 위하여 배경 설명의 장면이 들어가는데 바로 그 부분에서 이 영화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을지가 대략 결정나는 것 같다.
프리스트는 얼마나 재미있는 영화가 될까? 이런 애니메이션적인 실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경 설명을 해 주는 애니메이션 부분과 괴물들의 묘사, 주인공이 얼마나 분장(?)이 잘 되어있는가에서 판가름이 나는데 필자는 첫 느낌에 보자말자 아 이런.. 별로겠거니 하고 생각이 들어버렸다.
어디서부터 스토리의 맥이 끊어진 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이야기의 흐름과 관계없이 그저 볼만한 장면들 위주로 영화를 진행시키게 만들고 흡혈귀들조차도 강렬하다거나 무섭다기보다는 징그럽거나 신기한 존재로밖에 안 보인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모든 이들에겐 익숙한 이름 'Hive(하이브)'를 지키는 괴물조차도 그저 주인공 프리스트들에게 깔끔하게 썰리는 대상으로 전락하다니..
달리는 기차안에서 잠들어 있는 흡혈귀들이나 이것들을 폭탄으로 한방에 터뜨리는 설정이나.. 도시 안에서 그 프리스트들을 사회의 악으로 몰아넣는 기득권에나 머물러 있는 성직자들이나.. 특별할 건 없는 것들의 연속이었다.
그나저나, 종교의 자유따위는 없이 "교회를 거역하는 것은 곧 신을 거역하는 것이다." 라는 말로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통제하고 소유하려는 상위 소수 성직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어쩌면 암울한 미래를 그리는 세계들 중에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이 모습이 현재에서 결코 없는 모습이 아니고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조금은 소름이 돋기도 했던 것 같다.
영화 프리스트, 를 봤지만.. 만화 프리스트를 봐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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