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그 만남이 의미있으려면 유익하거나 or 재밌거나. 

누구나 한 가지쯤은 나 자신, 혹은 이 세상을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 열쇠가 꼭 같지는 않겠지만 사람에 따라 조금씩은 비슷한 모양이 있기도 하겠다.

혹은 비슷한 면이 없을지라도 혹은 비슷한 것이 있지는 않을까 같이 탐구한다. 그런 마음이라도 있다면 즐거울 테다.

그래야 패를 주고 받고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를텐데 말이다.

간혹 가다보면 자신을 숨기느라 그 열쇠의 ㅇ 자도 보여주지 않으려는 작자도 있다.  뭐 그 열쇠 자체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목적없이 사는 사람들.

항상 그것을 생각한다.

당신의 열쇠는 무엇이고, 나의 열쇠는 무엇인지.

우리가 도원결의까지는 아니라도 함께 만날 때마다 무엇을 도모할 것이 있는지?

그래서 0.2%의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은 소설을 쓴다면 우리의 열쇠를 맞춰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그 밑그림이 조금이라도 그려진다면 나는 그 사람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