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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맛집 food

산본 카페 #1, 스타벅스 산본역점 "스타벅스.. 맞는거지?" [75/100]

by InvestorX 2013. 3. 24.


산본 카페 #1, 스타벅스 산본역점 "스타벅스.. 맞는거지?" [75/100]


요즘은 도서관을 넘어 카페를 많이 간다. 대학생들 치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 사람 별로 없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물론 개념을 상실하신 대딩님들도 많지만;;) 왠지 공부가 안 되는 사람도 좀 많다. 그래서 요즘엔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너나없이 카페에 가페에 많이 간다.


심지어는 카페 분위기를 연출하여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집중력이 오른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카페를 가는 것만큼이야 좋은 게 또 있겠는가? 카페매니아들은 각 지역에 갈 때마다 항상 카페를 눈여겨본다. 마음에 드는 곳은 즉흥적으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커피보다는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다.


적당한 시끄러움, 적당한 공간, 적당한 쉼표는 뭔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나 새로운 것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카페는 무엇이 중요할까? 첫 번째는 커피맛이다. 두 번째는 휴식처로서의 안정감이다.


오늘은 필자가 방문했던 '산본역 스타벅스'점에 대해서 간단한 리뷰를 해 보도록 한다. 




산본역 스타벅스 2호점은 생긴 지 얼마 안 되었다. 2층식 구조에 의자는 비교적 많은 편이며 1층은 복도식이라 2층의 자리가 항상 인기다. 커플들은 항상 자리가 있는지 기웃거리며 보고 간다. 의자가 많지 않고 규모가 안 커서 그런지 비교적 조용한 2층이다. 


커피 맛은 진하다. 매우 진하다. 아주 전형적인 스타벅스 커피 맛이다. 원두가 들어가는 양을 고려하면 아마도 스타벅스가 가격대성능비로 가장 좋다고 어디서 분석했던 글이 생각난다. 덕분에 한 잔을 시켜도 몇 시간은 거뜬히 지낸다. 시간을 오래 버티고 싶다면 중간중간에 물을 타서 희석시켜 마시기를 권한다. 


분위기는 그럭저럭 있다. 마감시간까지 있다보니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난 뒤에 찰칵! 괜찮다. 스타벅스는 화려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항상 뭔가 그렇게 폼이 난다. 


책상은 동그란형이라 아쉽다. 사각형이 아닌 라운드형이라 그런지 물건을 놓을 장소가 별로 없고 떨어지기가 무섭다. 심지어는 연인끼리 왔을 때 책상위에 손을 올릴 공간도 모자라다. 그래도 혼자 왔을 땐 거부감없이 앉는 편이다.






카페는 기본적으로 오래 있는 곳이다. 맥도날드처럼 서둘러 먹고 일어나 가는 자리가 아니다. 그러면 반드시 한번은 들르게 되는 장소는 어딜까? 화장실. .


만약 필자가 음식점이든, 카페든 하나 차리게 된다면 화장실은 반드시 깨끗하고 아주 좋게 만들 것이다. 화장실은 그 곳의 이미지를 아주 정확하게 결정하는 상징적인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서비스가 좋고 음식이 좋고 분위기가 좋아도 화장실에서 한 번 실망하게 되면 그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이 된다.


위의 안내문은 필자가 착석한지 1시간 30분만에 일어나 화장실을 찾다가 발견한 안내문이다. 그것도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발견했다. 이유가 왜인고 하니, 이 안내문은 문에 붙어있었던 것이 아니라 문 옆에 조그맣게 붙어있던 것이다. 볼일(?)이 있어 걸어나가는 사람이 꼼꼼히 안내문을 볼 리가 만무하다. 



결론적으로 산본역 스타벅스점은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시스템과 커피, 그리고 직원의 친절함은 가져갔지만 인테리어의 평범함과 화장실의 불편함과 지저분함으로 그저그런 카페로 남게 되었다. 


자 이제, 경쟁카페로 한 번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