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아니라 스타트업 멤버, 로서 작은 생각을 적는다.
보통의 사람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이유는 뭘까? 나와 지인의 사례를 들어 적어보도록 하겠다. 순서는 순위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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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나도 언젠간 창업을 해서 세상에 나가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니 배울만한 회사에 가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회사를 차리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몇십만원 더 받는 것보다, 회사 복지가 훌륭한 것보다 내가 이 조직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고 이곳에서 경험을 쌓을수록 그것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 그곳에서 일하니 어때? 라고 묻는다면 응 아주 좋아! 라고 의심의 여지없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다녔거나, 선배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곳은 강압적이며 자유롭지 못하고 개인의 능력을 펼칠 수 없지만(혹은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스타트업은 자유롭고 일하는 만큼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 기존의 임원 급 이상이 되는 사람들이 대기업의 '시키면 해라'는 마인드를 무의식적으로라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되며 이는 아주 큰 실망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인턴, 직원이라고 책임이 막중한 일을 무작정 주지도 말고 방치하지도 않아야 한다. 그들이 느낄 수 있게 적절한 난이도에서 밀어주고 끌어주어야 한다. 소용이 없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을 수 있게. 또한 토론을 장려한다고 말을 할 게 아니라 박터지게 논리에 대해서 싸우고 그 싸움이 토론을 하지 않을 때 영향이 100% 가지 않는다고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CEO 에게 회사의 일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대들 수 있다면' 만사 오케이.
세번째, 기존의 기업은 미친듯이 야근만 하는데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고 합리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일을 안하고 필요한 일만 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니 야근을 자주 하지 않을 것이니 자신의 삶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 필요한 일일 경우 야근이 자연스럽게 직원이 원해서 하게 유도하여야 한다. 분위기가 그러하니까 퇴근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CEO 는 아니라고 하지만 직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필요한 일' 이라는 것을 직원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비전공유와 같은 말이다. 가능하다면 야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어떤 시각에서 보면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스타트업은 보통의 기업보다 몇 배로 박터지게 일을 해야만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보통의 기업과 경쟁해서 살아남기가 어렵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는 더하다. 보이지 않는 시장과 싸워야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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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CEO 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주인정신을 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주인정신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있을 지 모르지만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서 혈안이 되려고 하지 말고, 평범한 직원을 엘리트로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은 사실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겠다고 하는 사람이 직접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다. 사장이 알아서 나의 모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그도 인간이기에 이 모든 것들의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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