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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치

우리는 문재인을 잃을 것인가.

by InvestorX 2012. 12. 24.


우리는 문재인을 잃을 것인가.

한평생을 함께해 온 친구 노무현을 잃고 정치는 평생 하지 않겠다던 그가 정치활동을 시작한 곳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부산이었다. 그곳에서 당선된 문재인. 그는 민주통합당에서의 룰을 어기지 않고 바닥부터 하나씩 시작하여 마침내 대선후보가 된다. 안철수라는 시대가 만들어 낸 인물과 협상하여 결국 지지를 얻어냈던 사람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상대 후보가 해도 허허허 웃으며 경청하는 자세를 갖췄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보다도 자신 주변의 사람을 먼저 챙겼다. 고위 공무원 중에 군대 간 사람을 세는 게 손에 꼽는다던데 그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잡혀가 공수부대까지 다녀왔다고 하니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다.


대선에서 패한 이후 민주통합당 등 일부에서는 그에게 사퇴를 하라고 압력을 가하는가보다. 각종 언론에서는 앞으로 민주당은 분열이 있을 것이고 문재인이 과연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고 평한 글들을 봤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문재인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했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가 영면하였을 때 외국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이 눈물을 흘렸다. 그가 보여준 가치와 그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이 낙선하였을 때 어떤 여고생이 너무 슬퍼서 울었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또 어떤 이는 검은 색 옷을 입었다고도 한다.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슬퍼하며 감정을 함께 나누는 시민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누가 이렇게 정치를 사랑할 수 있었겠는가. 누가 이렇게 정치인을 아껴주고 보듬어주려고 했냐 말이다. 1년이든, 2년이든 아니면 그 후든 우리는 문재인을 잃어서는 안 된다.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는 문재인을 지켜내야 한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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