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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Book

혁신기업의 딜레마, 를 읽고 나면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by InvestorX 2013. 3. 14.


혁신기업의 딜레마, 를 읽고 나면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읽었으니 정리해야 한다. 내 안에 잘 스며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집필한 '혁신기업의 딜레마' 라는 책은 왜 위대한 기업이 더 성장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사라지고 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자본이 있고 열정이 있고 기술이 풍부한 기업이 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지는지에 대해서 깊이 탐구하여 들어가게 되는 책이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라는 책을 읽고 어떻게 하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는지, 100년 가는 기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배웠었다면 '혁신기업의 딜레마'는 그렇게 해서 성장한 기업이 그 혁신의 씨앗을 계속 유지시키고 이미 커져버린 조직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위대한 기업이 되는 과정이든, 위대한 기업을 계속 유지시키는 과정이든 중요한 것은 같다. 그것은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고 사람과 조직의 생리를 잘 파악하고 그것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는 무엇인가? 그 당시에는 엉뚱하고 바보같아보여도 계속 새로운 생각들이 진화할 수 있게 장려하는 것이다. 반발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기업 조직의 경우는 소규모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여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SK Planet 의 X 프로젝트를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올 수 있게 만드는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조직의 흐름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은? 사람이 본질적으로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한다고 사람을 늘리는 것보다 정말로 적합한 사람이 버스에 타는 것인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별도로 조직을 구축하는 경우 그 새로운 프로젝트에 정말로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끼리만 탑승을 시켜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두 권의 책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위대한 기업'을 바라보고 있지만 묘하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CEO 한 명이 잘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혁신 역시 시스템에 있고 그것을 잘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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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 내 마음 속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화두는 "왜?" 였다.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 왜 그 사람을 뽑아야 하는가? 왜 신사업을 추진해야 하는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왜에 대한 질문을 거듭하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현명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되며 그렇게 해서 내린 결정은 확신을 가지고 추진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왜? 에 대해서 깊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경영자였다면 새로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더 많은 '왜' 가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건희 회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려 할 떄 "왜 그 사업을 시작하여야만 하는지?" 에 대해서 몇 날 몇 일을 골몰했던 것일까. 


모든 개인은 모든 기업과 닮았다.


멈추지 않고 목표했던 것을 향해 가다보면 언젠가는 매출이 터진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생긴 시스템은 개혁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을 내게 실험적으로 적용하여 나가야만 한다. 개인에게 있어서, 나에게 있어서 지금 당장은 중요해보이지 않지만 훗날 가장 중요했던 생각과 결단, 그리고 행동은 무엇이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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