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ry Birds(앵그리 버드)의 개발사 Rovio가 Dreamworks(드림웍스)와 손을 잡고 앱을 만들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게임 앱이다. 바로 드림웍스에 나오는 'The Croods' 라는 애니메이션에 모티브를 둔 게임이다.
사실 이런 사례는 전에도 있었다. 'Men in Black 3'(맨인블랙 3), 'Temple Run : Brave'(템플 런 : 브레이브) 가 그것인데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출시되기 전에 미리 App 으로 선보이는 것은 매우 좋은 전략이다.
영화산업은 그것이 시장에 선보이기 전에 짧으면 몇 개월 길면 1년 이상 전부터 바이럴마케팅이나 각종 SNS 마케팅을 시작하는데 한참 전부터 기대감을 일으키고 개봉날짜등을 인지시키고 있다가 개봉날 와르르 와서 보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모두 수익의 대부분이 개봉 이후 초기 몇 주 안에 승부가 나는 구조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은 그런 차원에서 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App 을 출시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제는 거기에서 넘어서는 지경에 이른다. 생각보다 홍보용으로 제작한 앱이 대박이 난 것이다. Brave 앱은 출시되고 난 이후에 아주 한참동안이나 앱스토어의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영화사의 파급력과 인지도는 앱을 오히려 홍보시키기에 이르렀고 잘 만든 앱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였다. 곧 나올 작품을 미리 경험해보려는 일환이기도 했다. 오히려 상승작용을 일으켜 윈윈을 넘어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이다.
앱스토의 유료마켓 시대는 가고 In-App-Purchase(인앱결제)라는 새로운 과금방식이 들어왔으니, 앱을 무료로 풀고 그 안에 들어가는 아이템이나 더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각종 미션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꽤 많은 수익을 거둬갔을지도 모른다.
가볍고 빠르고 안정적이며 재미도 있는 게임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Angry Birds의 개발사 Rovio(로비오)와 드림웍스가 손을 잡은 것은 이 때문이다.
쉬운 아이디 가입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연동, 아이폰-아이패드 어느 기기에서 접속하든 게임내용을 불러오는 클라우드는 구현되어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앱도 존재한다.)
사실 게임방식은 어렵지 않다. 익살맞은 캐릭터와 실감나는 사운드, 그리고 쉬운 게임조작.. 이게 다다. 그리고 아주 재밌다.
The Croods 의 게임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동물들을 포획해와서 가둔 뒤에 먹이(feed)를 준 다음 준비가 되면 당근이든, 콩이든 생산하러 보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생산한 작물들은 그 다음 레벨의 동물을 먹이기 위해 필요하다. 이렇게 계단식으로 올라간다.
The Croods 의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가장 자주봐야 하는 인물 두 명이다. 할머니와 아줌마.. 할머니는 퀘스트를 준다. 이 할머니를 누르면 어떤 조건을 성립하면 어떤 보상을 주는지 그림으로 잘 보여준다. 레벨을 빨리 올리고 싶고 빠른 전개를 원한다면 할머니와 친해지자(?)
The Croods. Trap(트랩)을 설치하면 그에 맞는 동물이 온다. 동물이 해당 열매를 따먹으려는 순간, 바로 즉시 동물을 눌러야 포획이 가능하다. 열매를 누르거나, 조금 있다가 누르면 원시인이 자기가 스스로 포위망 안에 들어가게 된다. 필자는 정확히 어디를 눌러야 포획이 가능한지 잘 몰라서 좀 고생했다.
The Croods. 원시인이 토끼를 포획하여 신나서 집으로 가져가는 장면. ㅎㅎ 왠지 할머니가 웃고 있는 것만 같다.
이제 할 일은 그 동물에 맞게 먹이를 주는 것이다. 토끼에게는 당근이겠지. 제일 처음에 나오는 고슴도치에게는 딸기를 준다. 딸기는 가장 처음부터 기본적으로 생산되어 나오는 열매라서 어디서 구해올 필요가 없다. 이 토끼를 잘 키워서 생산현장으로 보내면 이 토끼는 딸기를 먹고 콩을 생산해 낼 것이다. 콩은 바로 그 다음 레벨의 동물에게 먹이로 쓰인다.
자, 이제 다음으로 아줌마를 살펴보도록 하자. 아줌마에게 열매등을 던져주면 수프를 만들어 준다. 아줌마에게 던져주는 열매들은 위에서 봤던 동물들이 열심히 생산해 낸다. 그러니까 이 게임은 아주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수프는 각 동물의 시간당 생산속도를 높여준다. 각 동물의 info 화면에 들어가면 무엇을 먹어서 무엇을 생산하는지 그림으로 표시해 준다. 생산속도 레벨을 올리기 위해선 3개의 수프가 필요하며 레벨은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 참고로 각 동물마다 레벨이 다르다.
동물뿐만 아니라 열매등을 생산하는 장소도 역시 Evolve가 가능하다. 이건 생산속도가 아니라 최대 몇 개까지 생산을 저장하는지를 나타내주는데 The Croods 게임은 시간이 지나도 접속하지 않으면 작물 등이 썩어버리는 구조가 아니라 아주 오래간만에 들어가도 작물을 거둬들일 수 있는 게임이다.
We Rule, 아이러브커피 같은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이 초과되어 들어가면 타버리거나 다시 생산해야 하는 짜증이 있었는데 이 게임은 그렇지 않다. 대신 가져갈 수 있는 작물의 양은 그만큼 작아진다.
The Croods(크루즈) 게임은 필자가 오랜만에 만난 아주 잘 만든 게임이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앱이 다른 산업과 어떻게 연계되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모범사례였고, 게임 앱의 흥행조건인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 '캐릭터의 흡입력' '거슬리지 않고 귀에 달라붙는 사운드' 등을 고루 갖춘 게임이었다.
iOS download link https://itunes.apple.com/us/app/the-croods/id582579535?mt=8
Android download link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rovio.croods&h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