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s. 이 앱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내가 그동안 써왔었던 SportsTracker, RunKeeper, Nike Running, Endomondo, iSmoothRun 앱들보다도 더 많이 아끼는 앱이 될 지는 몰랐다.
우리는 날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에 힘입어 그런 '꾸준함'을 어플리케이션의 힘에 기대게 된다. 내가 오늘 몇 걸음을 걸었는지, 얼마나 칼로리를 소비했는지, 혹은 이동했던 장소들이 어딘지에 대해 스스로 기록하고 동기부여도 하고 그것이 하루, 일 주일,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 바라보면 뿌듯하기 때문이다. Runkeeper 앱이나 Endomondo 앱은 Tracking 하기에는 앱이 가볍고 사용하기 손쉬웠으나 이내 그 뿐이었다. Nike Plus 처럼 사이트에서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은 나이키밖에 없기 떄문이었다.
그래서 Export 로 저장하기가 가능한 iSmoothRun 으로 갈아타게 되었었다. 기록하기에도 편했고 나이키 등에도 저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긴, 요즘은 Evernote 로 저장이 되는지의 여부가 앱을 사용할 것인가를 판가름짓게 만들기도 한다.
Moves. 이 앱이 내게 가져다 준 것은 대체 무엇일까?
사실은 그렇게 시작된 iSmoothRun 의 활발한 사용은 어느 순간부터는 또다시 평범한 나로 돌아갔던 것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1. 앱을 실행하다가 버그나 스마트폰의 기기 리소스 문제 등으로 튕기거나 나도 모르게 오작동으로 꺼버렸을 때.. (한마디로 기록이 날라갔을 때) 큰 짜증이 밀려온다. 내가 지금 운동을 하려고 이 앱을 키는 것인지, 이 앱을 키기 위하여 운동을 하는 것인지 헷갈릴 떄도 있다.
2. 앱을 키고 'Run' 을 클릭한다는 것은 내가 '운동한다' 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하는 것인데 사실 운동은 즉흥적으로 해야 맛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10~20분씩 짧고 또 사소한 운동이 있는 경우도 대다수. 그런 경우들을 모두 Tracking app 으로 기록한다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3.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나같이 운동을 하는 앱들은 이쁘지가 않다. 유일하게 Nike Running+ 이 이쁘긴 하지만 가면 갈수록 나이키 앱은 극단적으로 단순해진다. 필요이상으로 앱이 심플해진다는 것은 또한 생각해 볼만한 문제인 것 같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기존의 운동기록 앱들이 내게 가져다 준 건 귀찮음인 것 같다.
그것을 해결해 줄 만능앱.. 그것도 무료앱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Moves' 이다.
Moves 무브스라는 앱은 한번만 실행시켜놓고 있으면 내가 하루에 몇 걸음을 걸었는지, 어디로 갔었는지 모든 것을 기록해주는 앱이다. 따로 'Run' 이라는 버튼도 없다. 주기적으로 실행이 잘 되고 있는지 검사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의 리소스 역시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거의 없다. 앱이 자동적으로 꺼질 일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앱의 디자인이 간결하며 눈에 확 들어온다. 앱의 아이콘은 바지속의 포켓에 집어넣기만 하면 동작한다는 것을 보여주듯 센스가 넘친다. 사용하면 할수록 더 사용하고 싶게 만든달까..?
Moves 앱의 바탕화면에서의 아이콘 모습. 아무것도 손댈 필요가 없다. 그저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앱에 들어가서 그 동안 나의 행적(?)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다.
Moves Today 화면. TransPort 는 지하철, 버스 등으로 이동할 때를 가리킨다. 이 점은 타 운동앱과 비교하여 특출난 점인데 본인이 걷거나 뛰지 않는데도 GPS 위치가 바뀜에 따라 아마도 Transport 로 기록되는 가 보다. Walk, Run 으로 기록되게 되며 시간과 장소가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장소 역시 내가 따로 무언가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장소에서 이동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그 장소에 '머물렀다' 라는 것이 저장되는 원리다.
Moves Days 화면. 예전엔 없던 기능이었다가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 된 기능인데, 날짜별로 나의 Steps 양을 측정한다. 녹색 원이 클수록 나의 활동량이 많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RECORD 라고 되어있는 것은 최고기록을 뜻한다. ㅎㅎ 저 날 좀 걸을 일이 많았더니 10,000 걸음을 했는데 그 덕에 가장 최고기록으로 저장이 되었다.
Moves Weeks 화면. 역시 주별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역시 기록이 누적되면 누적될수록 더 본인의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Moves 장소 확인화면. 장소를 확인할 수도 있는데 이동경로까지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아주 자세히는 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까지는 파악이 되며 지하철에 있을 때는 역시 GPS 수신불가로 인하여 수학의 점선을 그은 것처럼 표시된다. ㅎㅎ
Moves 장소 확인하면. 필자가 머물렀던 곳이 하얀 이정표로 표시되어 있다. 이처럼 본인이 어디를 갔고 어떻게 갔고 얼마나 있었는지를 장소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Moves App 의 가장 큰 장점은 귀찮게 본인이 기록할 필요가 없이 한번만 실행하여 설정해두면 앞으로는 언제든지 들어가 본인의 족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이슈 역시 없을수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앱에 들어가서 Tracking 을 Off 로 해두면 저장이 되지 않으니 여자친구나 기타 알면 안 되는 사람을 위하여 미리 기능을 숙지해두자.
좋은 앱은 이 기능이 된다, 저런 것이 있다. 는 것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저 직감적으로 이 앱이 얼마나 나에게 좋을 것 같은지 느낌이 한번에 오고, 쓰는 과정에서 확신을 통해 열렬한 사용자로 남게 된다.
Moves 는 사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Fan 이 되게 만드는 것 같다.
업데이트도 역시 계속적으로 지원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무료 앱이라는 점이다!
Moves App 사이트 다운로드 링크 http://www.moves-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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