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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Movie16

건축학개론, 과거로 떠나는 슬픈 판타지 건축학개론, 과거로 떠나는 슬픈 판타지 영화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살아 숨쉬는 것만 같다. 누구에게나 서연이는 존재한다. 머리속에만 머물러 있던 사람이 많은 코드와 장면과 음악에서 살아 숨쉰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려면 여자친구와 같이 가지 말라는 말이 나왔던 것일까. 지난날의 세월은 그녀뿐만이 아니라 내가 살아 숨쉰 모든 공간이 다 살아나게 만들어버린다. 마치 실제속에 존재하는 판타지랄까. 각각의 인물속에 녹아들어가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 남자주인공의 결혼할 여자, 남자주인공의 엄마의 입장이 되어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는 왜 그랬을까..? 그녀는 왜 그랬을까..?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이해가 가지만 그 당시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몰랐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았던 순간들. 꼭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 2013. 3. 15.
영화 디바이드, 재난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영화 영화 디바이드, 재난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영화 스토리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영화.. 벙커의 문이 열리고 군인들이 온다는 정도까지만 기억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뭔가 예측가능한 액션들이 자꾸 흘러나오고 쏘우도 아니고 생존게임도 아닌 뻔한 것들이 시시한 영화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도끼질에 피튀김까지..자극적인 것을 주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써버린 느낌이랄까?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와 몰입도는 약해지기는 커녕 더 강해지기만 했다. 보통은 파동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마련인데 숨이 턱밑까지 올라온 느낌이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내내 보기만 했다. 썩 기꺼이 몰입이 되었다기보다는 영화를 중간에 끌 수는 .. 2013. 3. 1.
박찬욱 감독 헐리우드 데뷔작 '스토커(Stoker)' 무엇이 다른건가? 박찬욱 감독 헐리우드 데뷔작 '스토커(Stoker)' 무엇이 다른건가?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은 항상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듯하다.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나온 덕분인지는 몰라도 '올드보이'가 그나마 흥행했었는데 그마저도 500만을 넘기지 못했다. 칸 영화제에서 대상과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치고는 흥행감독의 반열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많은 연기파 배우들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다. 그것은 그의 작품에 출연하면 최소한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기의 프리즘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지사고, 연기하기에 따라 새로이 연기력을 평가받을 수도 있다. 배두나는 그 덕인지는 몰라도 헐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었다. 이번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뭐랄까.. .. 2013. 3. 1.
내게 정말 필요한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 watcha! 내게 정말 필요한 '영화 추천 서비스' ( 바로 체험해보기! 왓챠 watcha.net )이제 힘들게 '무슨 영화볼까' 찾지 말고 찾아주는 서비스를 이용하자.(무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것, '영화' 우리는 현대문명이 가져다 준 이 '멋지고 잼나고 유익하고 폼나는 문화생활'을 자의로 혹은 타의로 한다.친구따라 연인따라 가족따라 모두 함께 가서 영화를 본다. 근데 매번 영화를 보려고 할 때마다 무슨 영화를 봐야 하는지,이 영화가 정말 내 취향인지,정말 이 영화가 재밌는지,항상 궁금하다. 영화도 책처럼 잘못된 선택을 많이 하면 (실패!) 그만큼 영화를 보는 눈이 길러진다고 하는데.시간이 너무 아깝다. 내 시간은 황금같단 말이다. 한정된 시간에 정확히 내가 원하는, 내가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2013. 1. 4.
영화 'Les Misérables(레 미제라블)' 천상의 목소리와 감동적인 장면의 향연 'Les Misérables(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가 쓴 '불행한 사람들' 이라는 이 이야기를 내가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이다. TV 에서 런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팀이 한국에 와 그 당시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한 것을 본 것이 처음이다. 부산에 살고 있었던 나는 가족을 꼬드겨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으로 공연을 보러 가기까지. 그것이 내 첫 뮤지컬 관람이었다.사운드는 웅장했고 무언가 장엄하고 슬프고 간절하고 여린 노래와 감성.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하늘을 날라다니던 모습.어린 중학생에게도 그것은 가볍게 다가오지 않고 그저 가슴이 벅차기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없어 감정몰입이 잘 안 되고 자막을 보느라 바쁘다 보니 (어렵기도 했거니와) 대단한 느낌만 있지 작품.. 2012. 12. 24.
26년, 1000만 관객을 바라보다. 26년. 어제 잔뜩 기대를 하고 갔던 차에 나도 모르게 기대감이 한층 올라가 있어서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도 하였습니다. 개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조조영화인데도 이렇게 사람들이 영화관 전석을 꽉 차서 보다니 놀랐습니다. 마케팅에 별로 돈 쓰지 않았다는데 입소문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제가 26년을 보러가면서 혹시 영화가 너무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는데 치우쳐져 있거나 감동이나 눈물을 억지로 짜내는 장면이나 설정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도 했었는데, 도입 부분을 애니메이션 효과로 주면서 몰입감을 주었고 자칫 지루해질까 봐 그 26년이란 세월을 빠른 전개로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그러함에도 그 수십 년의 아픈 세월을 무턱대고가 아닌 관객도 함께 호흡하며 지나가게 처리한 것 같습니다. 만화 '26년'.. 2012.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