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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Cat

고양이 똑똑하게 키우기(2), 두번째 편. '고양이 분양받기에 대하여'

by InvestorX 2013. 1. 24.


고양이 똑똑하게 키우기(2), 두번째 편. '고양이 분양받기에 대하여'


자, [고양이 Cat] - 고양이 똑똑하게 키우기, 첫번째 편. '나와 맞는 고양이를 골라라' 에서 내게 맞는 고양이를 잘 골랐다면 이제 분양을 받을 차례다. 고양이를 분양을 받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 1 이다.


1. 고양이 전문 사이트에서 분양받는 것

2. 오프라인 고양이 샵에서 분양받는 것

3. 가정분양 받는 것

4. 길 잃은 고양이..






이제부터 하나씩 필자가 느끼고 경험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고양이 전문 사이트에서 분양을 받는 것에 대해서 많은 애묘인들은 반대를 한다. 왜? 고양이도 돈이라는 것과 연관이 되면 하나의 상품이 되어버린다. 더 많은 고양이들을 분양할 수 있다면 돈을 많이 벌지 않겠는가? 그래서 악덕업자들은 고양이를 단체로 교배를 해서 많은 수의 고양이를 출산해 낸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많은 애묘인들은 고양이라는 동물이 사람에게 의해 권리를 침해당하고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하물며 그런데 마치 매트릭스의 인간공장처럼 고양이가 그렇게 사육되고 길러진다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양이 전문 분양 사이트에서 분양받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며 또한 가격이 가장 비싸기까지 하다.


물론 개중에는 프리미엄을 추구하여 고양이를 소중히 키워서 분양을 하는 곳도 있다. 고양이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여 애묘인들에게 호감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2~3배가 아니라 열 배 이상에 달한다.(최소 100 단위)  당신이 돈을 퍼줄 곳이 정말로 없다면 고양이 사이트들에서 분양받기를 말리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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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고양이 샵에서 분양을 받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며 우연히 고양이를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애묘 샵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새끼 고양이들의 아양짓을 보고 한 번도 걸음을 멈추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ㅎㅎ 가격은 보통 40 만원 정도. 눈 앞에 보이는 저 아이를 바로 데려올 수 있다는 사실에 지갑을 열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애묘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고양이 샵에서 길러진 아이들은 몸이 허약하다는 것이다.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병에 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샵에서 길러진 고양이가 모두 허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당신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데 절차라든지, 준비라든지 아무것도 신경을 쓰고 싶지 않고 당장 고양이를 데려오고 싶다면 고양이 샵의 규모가 최대한 큰 곳에 가라고 권하고 싶다. 돈은 그만큼 들고 고양이가 허약할 지도 모른다는 위험성은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샵에서 관리를 해줄 것이다. 사료, 모래, 장난감 부터 고양이 예방주사까지.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고양이와 사랑에 빠질만한 그 모든 소재들로부터 차단이 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위해 어떤 사료를 먹이고 어떤 모래를 고양이가 맘에 들어하며 어떤 장난감이 나와 고양이에게 맞는지. 예방주사는 어디까지는 놓고 어디까지는 놓지 않을건지, 고양이와 사랑에 빠지며 (정말 그렇다.) 할 수 있는 당신의 행동들이 이미 정해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분양을 받는 방법인 만큼 옵션으로 생각해두는 것도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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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분양을 받는 것은 요즘 같이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서인지 일반적으로 건강하다. 또한 전주인에게 고양이의 습관이나 특성에 대해 전해들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거기다가 입양을 받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코숏(코리안숏헤어) 같은 한국고양이 종은 사실상 무료로 데려올 수 있고 조금은 희귀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종의 경우에도 고양이 숍과 비교하여 2~3 분의 1 가격으로 데려올 수 있다. 


가정에서 분양을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성화를 하지 않는 고양이 주인이 고양이가 임신하여 새로 낳을 때마다 분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애묘인을 만난다면 축복받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돈을 더 받는 것보다도 입양받는 이 고양이를 더 걱정하며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까지 한다. 


하지만 어디나 안좋은 사람은 존재하는 법. 직접 말로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나쁜 짓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도 많으며 만약 당신이 새로 분양을 받으려는데 가격을 올려달라는 둥, 자꾸 협상을 하려하는 모습을 보이거든 냉정히 거절하는 것이 좋다. 당장 돈 몇푼을 아끼자고 대충 임해버리면 당신은 앞으로 계속 피곤한 일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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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고양이..를 입양받는 것은 어떠한가? 필자는 가정분양으로 받았지만 전주인이 어미를 잃고 버려진 길고양이를 데려다가 필자에게 입양해주었었다. 고양이를 알아가면서 아쉬웠던 것은 '길 고양이' 를 입양받지 못한 것이다. 


현실을 말해주겠다. 고양이 숫자는 점점 많아지며 한번 포획된 고양이는 정부기관에서 잠시 임시보호 받고 있다가 일정 기간동안 입양받으려는 사람이 없으면 안락사를 시켜버린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중성화가 되지 않은 고양이를 데려다가 중성화를 시켜주고 다시 세상으로 보내는데 우리는 중성화 방지 노력은 커녕 고양이 숫자가 많아진다며 안락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길 잃은 고양이는 말 그대로 길을 잃었을 뿐이다. 건강하고 활발하다. 개냥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반 고양이에 비하여 애교도 더 흘러넘친다. 당신이 원하는 왠만한 종의 고양이들을 다 분양받을 수 있다. 


당신이 만약 임시보호를 받고 있던 고양이를 분양받게 된다면 새 생명을 살리게 되는 셈이다. 원래는 죽었을 수도 있는.. 고양이를 한 마리 살리는 것이다. 고양이 세계에서는 고양이를 위하고 아껴준 사람에게 은혜를 꼭 갚는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굿네이버스에 기부.. 가 아니라 길 잃은 고양이를 입양받는 진귀한 경험을 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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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을 받기 전에..

가장 나쁜 짓은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고양이를 분양받아서 키우기를 마음먹는다면 이 것은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고양이 사료와 모래는 비싼 편이다. 싸구려 사료와 싸구려 모래를 사서 고양이를 병 걸리게 하고 병원에 데려가지도 못할 거라면 일찌감치 고양이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사실 지금 고양이 숫자가 많아진 것은 키우는 걸 포기하여 아무데나 버려둔 사람들이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이 순간 호기심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서 인 것인지, 이유와 목적이 분명한 것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여자의 임신이나, 일신상의 이유로 고양이를 더 이상 맡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 때 다른 사람에게 가정분양을 하고 고양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끝까지 관심을 잃지 않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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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음 분양받아 집에 데리고 와서 아이가 나와 냄새를 맡으며 주변을 살펴보는 것을 봤을 때가 엊그제같기만 하다. 지금은 뚱땡이 고양이, 성질 드러운 고양이이지만 내겐 힘들때나 외로울 떄나 항상 같이 있어주던 아이들이다. 당신도 이런 말못할 경험을 해보길 권하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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