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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범죄와의 전쟁 ; 넌 대체 뭐냐? 깡패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간인도 아니고.. 반달이라 부른다지?

by InvestorX 2012. 6. 8.
연기를 잘한다고 느끼는 건 그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그 배우같다고 느껴질때겠다. 최민식의 껄껄껄 웃는 소리는 왠지 평소의 그같다고나 해야할까? 
살신성인의 연기가 마치 억지로 열심히 연기하는 듯한 설경구의 역도산 물에 빠져있는 특정장면이 된다면 그것은 '연기'라고 느끼게 된다.
범죄와의 전쟁은 그런 느낌이 들지않아 좋았다. 작품 자체에 몰입을 하면서도 영화가 끝나고 나니 괜찮은 영화였다,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파이란과 올드보이에서 이미 증명된 최민식과 비스티보이즈와 멋진 하루에서, 그리고 초기작품에서 하정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중에 한 명이 되었다.

그 둘이 뭉쳤다니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작품 속의 검사가 넌 대체 뭐냐? 깡패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간인도 아니고.. 반달이라 부른다지? 라며 참 궁금한 놈이라며 혀를 끌끌 차는 장면을 보며 나도 참 궁금했다.

넌 대체 뭐냐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람들을 포섭할 수 있고 그 악다구니같은 끈질김에 결국 죽든지 살든지 뭐든지 니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냐고. 
교양도 힘도 권력도 전부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기만의 캐릭터가 세상 속에 통해야만 증빙되는 것이다.

20대에는 20대같이.. 30대에는 30대같이.. 각 그 위치와 역할에 맞게 성격이 변하는 것이다. 캐릭터는 똑같지만..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메세지가 깊고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하더라도 실제 인생에 적용시킬 수 없는 미국 상업영화도 아니고, 너무 복잡하고 비비꼬아서 자칫 주체가 뭔지도 잘 모르게 만드는 프랑스 예술영화도 아닌 딱 인간의 본질을 그대로 표현하고 그대로 살아있는 교훈이 되게 해주는 한국영화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