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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Think

서울 대중교통에서 살아남기! (지하철 매너, 잡상인, 통로석, 노인문제..)

by InvestorX 2013. 1. 21.


서울 대중교통에서 살아남기! (지하철 매너, 잡상인, 통로석, 노인문제..)


부산에서 서울에 처음 올라와 지하철역에 내렸을 때 사람들은 우르르 걸어 내려가고 나 혼자 멍하니 서 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방 출신이 서울에서 대중교통에 적응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울의 대중교통은 아직 내게 어색하다. 어깨만 부딪쳐도 부산에서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지만 서울에서는 그것은 당연한 일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 많은 곳을 잘 가지 않는다. 





나만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의 대중교통 (버스, 지하철 등) 을 적어보고자 한다.


'내리고 타야하는' 기본적인 지하철 매너.

강남역, 신도림역 같은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더더욱 질서있게 행동해야 덜 피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 내리기도 전에 타려고 하는 사람들 덕분에 항상 문은 럭비(?)모드다. 감정표현이 솔직한 여학생들은 눈을 흘기는 경우도 많다. 더군다나 내리고 타려는 많은 매너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자리확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사람이 다 내리기도 전에 먼저 들어가서 선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누구도 양보를 하려하지 않게 될 것이다. 언제까지나 이런 문제를 개인의 양심에 맡겨야하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눈이 다 피곤해진다.  


잡상인의 문제.

지하철 잡상인은 정말 많다. 특히 주말에는 성업이다. 잡상인 뿐만이 아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란 푯말을 듣고 사람들에게 쩌렁쩌렁 외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껌 좀 팔아달라며 억지로 앉은 사람 앞에 가서 서서 버팅기는 사람도 있다. 종교인들을 제외하고 어찌보면 사회의 안전울타리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도저히 할 것이 없어 여기까지 왔다고 보여지는데 이것이 사회의 책임인가? 개인의 책임인가? 라는 고민을 하기 이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끄럽고 불편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잡상인들보다 종교인들의 비매너를 더 단속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종교인들이 잡상인들보다도 더 시끄럽고 더 당당한 이런 장면은.. 어색하다. 


통로석은 사람들이 자꾸 치고 지나간다.

통로에 서 있다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고난(?)을 당하게 되는데 내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통로를 지나가려는 사람이 쳐서 툭 떨어지는가 하면 백팩을 메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막 밀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나도 지나갈 일이 있으면 통로를 지나간 적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히 지나간다. 근데 '지나갈 것이니 좀 비켜달라며' 당당하게 툭툭 밀치는 사람들은 정말이지 곱게 봐줄 수가 없다. 그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피해보게 된다. 


뒤에서 끼고 들어온다.

심지어는 자리를 잡고 서 있는데 자리도 얼마 없는데 자기 좀 편하자며 뒤에서 슥슥 통로쪽으로 밀치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 힘드신 노인분들이나 아이들이라면 그러겠거니 한데 멀쩡해보이는 사람이 편하게 가려고 기존에 있는 사람들 중간으로 밀고 들어오더니 자리가 나자 앉아버리는 사람도 많다. 예전엔 그러겠거니 했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 있으면 일부러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이렇게 사회가 각박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제 노인인구의 비율에 대비하여 턱없이 모자라는 좌석 실제 비율.

어느 날은 늦은 밤에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귀가하고 있는데 어떤 노인 분께서 술에 엄청 취하셔서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사회를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내용을 들어보니 이 사회는 자신들(노인)에 대해 너무 위해주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원동력이 된 자신들을 이제와서 사회에게 버려지는 느낌을 받았나 보다. 어떤 인터넷 게시판에서 실제 노인인구 비율은 많아져가고 있는데 노약자석은 전철칸의 맨 끝에만 조금씩 자리를 내주어 밀려난 꼴이라고 지적을 했던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날수록 그 좌석의 수가 그만큼 상응해주지 않는 것 같기는 하다.


노인의 무료 승차 문제...

위에서 노인의 인구비율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노인화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아직도 노인에 대해 무료로 승차해주고 있다. 노인이 많아질수록 무료 승차에 따른 경영손실은 피할 수 없을테고 그만큼 대학생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더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평일의 낮에는 대부분의 탑승자가 노인이며 토요일, 일요일 같은 주말에는 아침부터 노인들의 등산, 산보로 인해 전철안이 꽉꽉 들어차기도 한다. 반대의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노인에 대한 무료승차는 복지의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인구가 노인화가 되어가는 환경에서 더 이상 무료로 하지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학생들 같이 사회의 혜택을 많이 받아야 하는 연령층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된다.


장애인석, 시끄럽다..

지하철에 타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내 집 안방처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동료 노인분과 싸우기도 하며 전화를 노래 부르듯이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멀쩡히 서 있는 학생들이나 어린 사람들에게 훈계를 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가족, 친구)들에게 참견하기도 한다. 그들의 발성(?)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나도 젊은 사람으로서 노인분들을 공경하려고 하고 이 사회를 먼저 사셨던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그러나 그건 행위가 따라줘야 유지되는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람이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의심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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